비가 내리는 이유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물방울로 바뀌고, 이 물방울이 무거워져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공기 중의 수증기는 기온이 낮은 고도에서 차가운 공기와 만나 구름이 되고, 구름 속의 작은 물방울들이 점점 커지면서 비가 됩니다. 이처럼 비는 수증기의 순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강수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비와 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구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지표면까지 오는 동안의 기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기 온도가 0도 이상이면 물방울이 그대로 떨어져 비가 되고, 0도 이하이면 얼어붙어 눈으로 내립니다. 같은 수증기라도 온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것이죠.
비가 얼마나 내렸는지 측정하는 지표는 강수량입니다. 그렇다면 강수량이란 무엇일까요? 강수량은 일정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내린 비, 눈, 우박 등을 수직으로 모았을 때의 깊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강수량 단위는 mm(밀리미터)**를 사용하며, 1mm는 1㎡당 1리터의 물이 내린 것을 의미합니다. 강수량 측정 방법은 기상 관측소에 설치된 우량계를 이용하여 이뤄지며, 이를 통해 일별·시간별 강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 대류성 강수, 소나기
지표면에 뜨거운 열기를 가하면 지표면의 공기는 가열되어 상승하게 되고, 상층의 차가운 공기는 하강하면서 열 균형을 이루게 돼요. 이러한 과정을 대류라고 하는데 가열된 공기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린답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 지표면이 달궈지면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게 되는데 이러한 비를 소나기라고 불러요. 열대 지방에서는 이러한 비를 스콜(squall)이라 부르며 더운 열대 지방의 기온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러한 강수의 형태를 대류성 강수라고 해요.
■ 지형성 강수와 다우지
또 다른 비 생성 조건은 공기가 이동하다 상승하는 경우인데요. 공기가 수평 방향으로 이동을 하다가 산지를 만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상승하게 돼요. 상승한 공기는 응결되어 구름이 형성되고 비가 내리는데 이러한 강수의 형태를 지형성 강수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가 많이 오는 다우지를 살펴보면 모두 산지의 바람받이 사면 쪽에 위치해 있어요. 우리나라는 서풍계열의 바람이 주로 불고, 여름철은 북태평양기단의 영향으로 남풍이 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산지의 서쪽사면과 남쪽 사면에 강수량이 많답니다. 산지 사면에서 비를 내린 바람은 건조해져 반대쪽 산지 사면으로 넘어가면 기온이 올라가요. 이러한 현상을 푄현상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영동 지방에서 영서 지방으로 부는 높새바람이 대표적이에요.
봄이 오기 전 우리나라에는 북동풍이 불어오면 영동 지방은 폭설이 내려요. 이 폭설은 대표적인 지형성 강설로 강원도 지역에 큰 피해를 끼치게 돼요.
■ 전선성 강수, 장마
차가운 공기 덩어리와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만나게 되면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차가운 공기 덩어리 위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비가 내려요. 공기 덩어리를 기단이라고 하고, 성질이 다른 기단이 만나는 선을 전선이라고 한답니다.
여름철 우리나라에서는 쪽의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 오호츠크 해 기단과 남쪽의 따뜻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게 돼요. 그러면 전선을 형성하여 비가 오는데 우리는 이러한 비를 장마라고 부른답니다. 장마는 대표적인 전선성 강수에요.
■ 저기압성 강수, 태풍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어요. 강력한 저기압이 형성되면 주변에서 바람이 불어 들어오는데 이를 수렴이라 하고 이때 공기가 상승한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강력한 저기압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데 이를 태풍이라고 불러요. 태풍은 여름철 열대 해상에서 만들어져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돼요. 이러한 강수를 저기압성 강수라고 부른답니다.
▲ 저기압성 강수의 원리 (출처 : 에듀넷)
▲ 저기압성 강수인 태풍의 모습 (출처 : 에듀넷)
한편, 비 오는 날 막걸리와 파전이 땡기는 이유는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닙니다. 과거 농촌에서는 비가 오는 날 농사를 쉴 수 있어 막걸리와 파전을 즐기던 문화가 있었고, 이 전통이 현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또, 빗소리와 파전 굽는 소리가 비슷해 심리적으로도 잘 어울린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비 오는 날 탄수화물과 알코올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경향도 있어, 이 조합은 과학적으로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결국 비가 내리는 이유부터 강수량, 비와 눈의 차이, 비 오는 날 음식까지, 이 모든 것은 자연과 인간의 오랜 상호작용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출처: https://if-blog.tistory.com/5097 [교육부 공식 블로그:티스토리]